저커버그 "페이스북 환경서약 유효"…정치 프레임에 속아서는 안돼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 탈퇴로 미 기업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지만 향후 기업들의 경영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주들로부터의 압박, 글로벌 영향력 유지, 최고경영자(CEO)들의 장기 전략, 신기술 개발의 중요성 등 이유는 다양하다.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에 "정부의 파리협정 탈퇴에 실망했다"면서 "기후변화는 현실이다. 기업들은 이 문제에 대해 정부 의존을 줄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포드 자동차는 탄소배출 축소·에너지 효율 개선·전기차 등 현재의 기술개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외매출 비중이 높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중요한 미국 기업들은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자국의 정치적 프레임이 아닌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의 정책 역행에도 미국 대기업들이 해외 기업들과 연계해 환경보호 노력을 이어가는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파리협약 탈퇴가 트럼프가 주장하는 '일자리 창출'에 해가 될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태양력·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고용은 37만4000개로 석유·석탄 등 전통적 에너지 산업의 일자리수(16만개)를 뛰어넘는다고 꼬집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