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고 있지만 면세점 매출액 기여도가 높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를 상쇄하기는 역부족"이라며 "1~2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28.5%, 62.4% 늘었지만 외국인 입국자수가 감소세로 전환한 3월은 13% 증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2분기 면세점 시장 외형 감소세가 가속화되면서 면세 사업자의 실적 부진은 정점에 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최 연구원은 "시내면세점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중정치적 갈등이 격화되면서 3월 중순 이후 급감해 매출액이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3월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수는 전년동월대비 40% 감소했지만 3월 10일 전후로 중국 항공사 수송실적이 역성장세로 돌아섰던 점을 감안하면 4~5월 감소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10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할 전망"이라며 "불확실성이 혼재된 현재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인 관광객 동향 등 시장 회복의 시그널이 감지되는 시점에 의미있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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