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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정유라 F학점 준 교수에 "고소하겠다" 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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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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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자신의 딸 정유라씨에게 낙제점인 F학점을 준 교수에게 소리를 지르며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함모 이화여대 교수는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가 (정씨를) 제적시키면 고소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증언했다.
함 교수는 정씨의 지도교수로, 2015학년도 1학기에 체육학개론과 건강과학개론 수업을 하며 당시 출석을 하지 않았던 정씨에게 F 학점을 줬다.

함 교수는 "(정씨가) 중간시험도 안 봐서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이 학생을 본 적이 있냐고 물으니 5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모두 한 번도 본적이 없다고 답했다"며 "어떤 학생은 저한테 와서 '수강 신청할 때도 비서 같은 여자가 정유라 대신 와서 설명을 듣고 대신 하고 갔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함 교수는 정씨가 아무런 연락도 없이 계속해서 수업에 출석하지 않자 학점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해 정씨에게 F 학점을 줬다. 그러나 F 학점을 받고도 정씨가 2016년도 1학기까지 학교에 나오지 않자 함 교수는 교무처로부터 정씨와 면담을 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함 교수는 2016년 3월께 면담을 위해 정씨에게 연락을 했지만 사촌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받자 "학사경고를 3번 받으면 제적처리가 되는데 이번 학기도 출석하지 않으면 학사경고를 받으니 관리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자 얼마 있지 않아 최씨가 전화를 통해 소리를 지르며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게 함 교수의 설명이다. 함 교수에 따르면 당시 최씨는 "내 딸을 제적시키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제적시키면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통화 이후에도 함 교수를 직접 찾아와 큰 소리로 항의를 했다. 함 교수는 "(최씨가) 연두색 선글라스를 쓰고 갑자기 찾아와 참 예의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당시 최씨는 '네가 뭔데 (정유라를) 제적시키느냐'는 얘기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내 딸은 이대에 들어오는 게 목적이 아니라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라며 "무슨 이 따위 교수가 다 있냐"고도 말했다. 이에 함 교수는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고 하자 최씨가 벌떡 일어나서 나갔다"고 덧붙였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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