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급상승 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완연한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단설유치원 논란, 보좌진 사적업무 지시 논란 등 여러 악재가 작용한 데 이어, 안 후보로 결집하던 보수층이 이완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로 추격하던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는 이번주 들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오차범위 바깥으로 확대된 양상을 보인다.
JT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같은 기간 실시한 조사(전국 1200명, 응답률 16.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에서도 안 후보는 31.8%로 문 후보(42.0%)와 오차범위 밖인 10.2%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지지율 조정기의 원인으로는 일차적으로 각종 악재가 꼽힌다. 안 후보는 지난주 부터 단설유치원 설립 자제 논란 등 악재를 겪은데 이어 부인 김미경 교수의 보좌진 사적업무 지시 의혹 등 검증공세에도 직면 해 왔다.
이를 반영하듯 호남과 결집양상을 보였던 대구·경북(TK) 및 보수 지지층에서 동시에 이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리서치앤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31.8%)는 호남에서 문 후보(53.6%)에게 20%포인트 넘는 격차로 뒤쳐졌고, TK에서는 28.8%의 지지율로 문 후보(23.5%)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2.1%)의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다만 안 후보 측은 반문(반문재인) 성향의 표심이 여전히 잠복해 있다며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김경진 국민선대위 홍보본부장은 이날 기독교방송(CBS)에 출연해 "중요한 것은 투표율인데,. 안 후보 지지층은 5060세대와 보수층의 반사적 대안으로서의 지지가 많다"며 "샤이 (안철수) 지지층이 상당히 많다. 저희는 거의 이겼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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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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