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론-지역감정까지 재등판…소송전 비화 조짐도
국민의당은 각종 검증공세에 '정책경쟁을 하자'며 선을 긋던 전주와 달리 본격적인 네거티브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문 후보의 동조단식도 공격대상에 올랐다. 김유정 선대위 대변인은 2014년 8월19일 문 후보의 정치자금 내역 중 간담회비 명목의 간식비·식비가 포함된 것을 두고 '가짜단식'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단식 기간 사용된 온갖 식비는 대체 무엇인지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라며 "세월호특별법에 대처하는 민주당의 무능함을 덮기 위한 가짜단식이 아니었는지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반면 전주까지 '검증공세'를 이어가던 문 후보 측은 적극 해명에 나서며 방어전을 펼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2014년 세월호 단식 당시 식비가 지출됐단 의혹에 대해선 "유가족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표가 제기한 대북송금특검 문제에 대해서는 '품격을 지키라'며 반격하고 있다. 이해찬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19일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박 대표가) 오랫동안 모셨고 고인이 되신 분에게 '골로 보냈다'라고 하는 표현은 공인으로서 쓸 표현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는 격조있는 표현을 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방어전을 펼치는 문 후보 측의 네거티브도 점차 다양해지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전날엔 지난달 26일 있었던 안 후보의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희생자 묘역 참배 과정에서의 논란을 다시 꺼내 들었다.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유족 측을 형사고발하겠다고 협박한 국민의당은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의 포스코 사외이사 재직 당시 정준양 전 회장 선임과 관련한 의혹도 거듭 제기됐다. 이석현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당시 회장으로 내정됐던 윤석만씨가 최고경영자(CEO) 인사추천위원회에 나가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 등으로부터 압력을 받아 억울하다고 호소했고, 그 자리에 안 후보가 있었다고 한다"며 "왜 언론에 외압이 없었다고 했는지 입장을 밝히라"고 공세를 폈다.
네거티브가 점차 심화되면서 양 측의 공방은 소송전으로까지 비화되는 분위기다.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 측의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고 있어 검찰 고발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의 '5급 공무원' 발언' ▲박 대표의 '800평' 발언 ▲여론 조작 시도한 안 후보의 팬카페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원장 공천 부탁 의혹 제기 등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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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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