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검찰, 朴 구속기소…뇌물 총액 592억, 18개 범죄혐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출처 = 아시아경제 DB

출처 = 아시아경제 DB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문제원 기자] 검찰이 17일 '국정농단'의 몸통으로 지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지난 달 31일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뒤 17일 만이다.
롯데그룹에서 70억원을 받았던 일과 SK그룹에 89억원을 요구했던 행위가 뇌물 혐의로 추가돼 박 전 대통령의 뇌물 총액은 592억원(요구·약속·지급액 포함)으로 늘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역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이로써 검찰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간 이어진 국정농단 수사를 일단락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3번째 전직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떠안았다.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다수 피고인들의 혐의 대부분을 포괄한다.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이 앞으로 열릴 '역대급 재판'에서 치열하게 격돌할 것으로 관측되는 배경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이 같은 혐의 등 세부 18개 범죄사실로 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298억원(약속액 433억원) 규모 뇌물수수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대한 774억원 규모 기업 강제모금 ▲문화ㆍ예술계 블랙리스트 ▲현대자동차에 대한 '최순실 지인 회사' 남품 강요 공모 등이다.
검찰은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지난해 5월 롯데로부터 K스포츠재단의 경기도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비용 명목으로 70억원을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이를 뇌물수수 혐의로 공소장에 포함했다. 면세점 영업 인허가 문제 등 경영 현안과 관련해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의 결과로 판단한 것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뇌물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 전 대통령은 한 차례의 검찰 소환조사와 다섯 차례의 '옥중조사' 내내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재판에서도 검찰이 제시하는 증거 상당수에 대해 부동의 의견을 낸 뒤 재판부 앞에서 사실관계 등을 둘러싸고 검찰과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가 검찰과 특검에서 작성한 진술조서 등에 대한 증거채택에 모두 부동의할 경우 박 전 대통령 공판에는 수백명에 달하는 증인이 출석할 가능성도 있다. 최씨의 뇌물혐의 공판만 보더라도 현재 160명이 넘는 증인이 신청된 상태다.

한편 검찰은 이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또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우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중심으로 자행된 국정농단을 묵인ㆍ방조하고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미르ㆍK스포츠재단 내사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청와대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 등 공무원을 표적 감찰한 뒤 퇴출하거나, 최씨의 이권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K스포츠클럽' 사업을 맡고 있던 대한체육회를 감찰한 사실도 공소장에 담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범죄사실. 공모자별 정리.

박근혜 전 대통령 범죄사실. 공모자별 정리.

원본보기 아이콘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