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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 사드 입장차 확인…中 롯데보복 장기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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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드 입장 시진핑에 전달"
中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입장 전해"
사드 기싸움 '팽팽'
중국 롯데마트 영업정지 2달째

美中 정상, 사드 입장차 확인…中 롯데보복 장기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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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주한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보복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지난 6~7일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에서 사드 해법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양측은 각자 주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황교한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했고, 특히 한국과 한미동맹이 미국에 중요하다는 점을 시진핑 주석에게 충분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사드 배치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도 시 주석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드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한 것이며, 이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는 해제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한반도 상황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했다.

하지만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종료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며 "중국은 비핵화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도 "중국은 미국의 한반도 사드배치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중 정상이 사드와 관련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셈이다. 앞서 중국이 지난달부터 자국민의 한국여행 전면금지 조치를 비롯해 사드 보복이 계속되면서 표적 1순위인 롯데그룹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가 해결될수 있기를 기대했다.
중국 장쑤성 옌첸 롯데마트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자사 제품을 빼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 DB)

중국 장쑤성 옌첸 롯데마트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자사 제품을 빼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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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롯데의 경우 지난 2월28일 경북 성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면서 중국 현지 롯데마트가 중국 민관의 전방위 보복 표적이 됐다. 롯데가 국방부와 사드 부지 교환계약을 체결한 직후 중국 당국은 중국 전역에 있는 롯데마트에 대해 일제히 소방점검과 시설점검 등을 진행한 뒤 한달여간 75개 점포에 대해 한달가량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여기에 지난달 말부터 이달 6일까지 1차 영업정지 기간 만료일이 도래한 점포 48개가운데 41개점에 대해선 아예 현장점검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소방점검이 이뤄진 7개점 가운데 단둥 완다점, 자싱점 등 6개점은 이달말 또는 다음달 초까지 2차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1개점만 영업재개 허가가 났다. 하지만 영업 허가 처분을 받아도 대부분의 매장이 당장 영업을 시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지 기업들의 반(反) 롯데 감정이 거세지면서 상품공급 및 재고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을 뿐 아니라 시설물 재점검 등도 여전히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측은 영업 허가 처분을 받은 옌지아오점에 대해 당분간 자율 폐점상태로 운영하고, 재개를 위한 준비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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