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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중국 철수시 2조8000억원 손실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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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추가 손실규모 2조원 전망
"새정권 중국과 외교 정상화 손실폭 줄일것"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롯데그룹의 유통계열사가 철수할 경우 2조8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하나금융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 중국 사업 규모는 2009년 타임즈(상해 대형마트)와 2010년 럭키파이(홈쇼핑)를 인수하면서 규모가 크게 늘었다.

2016년 기준 대형마트 115개, 백화점 5개 점포가 있다. 대형마트 매출은 2010년 1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1000억원까지 하락했고, 누적손실은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업손실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수치인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꾸준이 연간 150억원 내외 영업이익을 내왔다는 점과 2008~2010년까지 이미 400억원 안팎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손실규모는 더욱 커질수 있다.

롯데쇼핑의 중국사업 총 투자금액은 약 1조5000억원이고, 지속적인 적자와 자본잠식 등으로 차입을 늘려온 중국법인에 대한 본사의 지급보증을 합치면 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11년 이후 누적 영업손실 1조원, 영업외로 영업권 및 유형자산상각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현재 장부가는 3700억원 정도 남아있다.
박종대·유민선 애널리스트는 "인테리어나 재고 등으로 철수시 현금화하기 쉽지 않은데다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할 경우 위약금까지 요구하면 한국 본사에선 1조원 이상의 채무를 대신 변제해야 한다"면서 "최근 홍콩 법인에 대한 23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만큼 향후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 규모는 2조원 내외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 패키지는 물론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 판매도 전면 금지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은 최대 전년대비 6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풍선효과를 가정하면 60%까지 감소하지는 않을 듯하다"면서 "실제 동일한 정책을 취한 일본과 대만 사례를 보면 30%정도 감소했고, 일본과 대만과 분쟁 때보다 사드 배치 문제가 중국 인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심각하게 고려되고 있지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807만명 수준인 방한 중국인이 565만명으로 감소할 경우,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18%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매출 비중이 65%로 높고, 면세점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기 때문에 호텔신라의 사드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는 이야기다. 또 중국인 매출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영업이익이 각각 10%와 8%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지난달 중순이후 방한 중국인은 전년대비 50% 감소한 반면, 동북이사지역에서 중국인 혼잡을 피할수 있는 여행지로 한국이 부각되면서 최근 동남아와 일본 관
광객들의 증가폭이 커지고 있어 당초 예상보다 손실폭은 줄어들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박 애널리스트는 "사드로 인한 중국 보복 조치는 3월을 정점으로 탄핵이 가시화되면서 서서히 약화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조기 대선에 이은 새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대 중국 외교 정상화인데다, 사드가 실제로 배치가 되든 철회가 되든, 다양한 논의 를 통해 지금보다는 나은 방향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대내봤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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