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인 홍준표 후보는 24일 일곱 가지의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고 자신이 집권하면 이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대규모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한 사실상 첫 공약이 정치나 경제, 교육 정책이 아닌 검찰 개혁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요즘은 제가 검사 출신이라는 것이 참 부끄럽다"면서 "검찰 개혁은 이 시점에서 국민적 요구가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검찰 총장 인사와 관련, "검찰 총장이 (검찰 조직에서) 자체 승진하는 것을 금지하고 외부에서 영입하겠다"며 "검찰이 권력에 복종하는 건 결국 검찰 총장 승진을 위해 권력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검찰 직급 개혁과 관련해선 "차관급인 검사장만 46명이다. 이를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 후보는 검찰 인사권은 대통령이 계속 갖고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그는 "인사권이 없으면 개혁이 되겠느냐. 목줄을 쥐고 있어야 따라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상명하복'적 인사관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한 정치권 인사는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지대한 역할을 한 특별검사와 박 전 대통령 조사에 나선 검찰에 대해 '정치적'이라 비난했고, 자신의 불법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선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남겨놓은 상태"라며 "지금 검찰 개혁을 들고 나온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