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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영장 극도로 신중한 檢…"법과 원칙 따라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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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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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두고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르면 주중', '내주 초반' 식으로 결정 시점을 전망하는 목소리만 분분하게 들려오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23일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서 법과 원칙에 맞게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수남 검찰총장 또한 이날 출근길에 "그 문제는 오로지 법과 원칙, 수사 상황에 따라 판단돼야 할 문제"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수사팀 내부에서는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혐의자 다수가 구속재판을 받고 있는 데다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의 우려 등 구속수사의 이유가 충족되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이 지검장 등 수뇌부의 의견을 청취하며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장 입장에서는 자신을 임명한 사람의 인신을 구속하는 문제라서 부담이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더라도 서두르는 모습으로 비치지는 않도록 할 것이라는 분석의 배경이다.

혐의의 내용과 조사의 양이 방대해 결론을 내기까지는 물리적으로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은 13가지 범죄혐의 피의자다. 검찰의 질문과 박 전 대통령의 답변이 모두 담긴 최종 신문조서는 수백쪽 분량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구속 상태로든 불구속 상태로든 내달 초에는 재판에 넘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일정을 고려한 방침이다. 여러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라면 수일 안에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는 동시에 잠시 중단된 일부 대기업의 뇌물수수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 한다"고 잘라말했다.

검찰은 지난 16일부터 SK와 롯데 임원들을 줄소환했다. SK의 경우 최태원 회장이 직접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들 기업은 '박근혜ㆍ최순실 재단'인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하는 대가로 총수 사면과 면세점 사업권 등을 둘러싼 특혜ㆍ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휘말려 있다.

검찰은 조만간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가 공소장에 추가될 수도 있다. 검찰은 이와 동시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최근 관련자 5~6명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조사를 마친 뒤 7시간 동안 조서를 열람ㆍ검토하는 과정에서 일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수정하는 등 민감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성격이 아주 신중하고 꼼꼼한 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사는 대체로 순조로웠다"면서 "준비한 내용 중 질문을 하지 못한 건 없고 오히려 추가로 질문한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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