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9차 통상교섭민간자문위원회에 참석해 최근 G2를 중심으로 한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수출 플러스 기조를 올해에도 이어가고, 산업 활동과 에너지 등 실물 분야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통상 부문의 리스크가 잘 관리될 필요가 있다"며 "보호무역이 글로벌 통상환경의 상수가 된 상황에서 교역 비중이 높은 미국과 중국 등 G2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통상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문위원들은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등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한 그간의 막연한 우려들이 실질적인 단계로 전환돼 우리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모습에 우려를 표시했다. 주 장관은 "가용한 모든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이의를 제기하고 협조와 이해를 위한 소통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지난 17일 WTO 서비스 이사회에서 관광?유통 분야의 중국 조치에 대해 WTO 협정 위배 가능성을 제기하고 중국의 의무 준수를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자문위원들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유망시장과의 FTA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도 주문했다. 현 정부 들어 발효된 FTA는 터키, 호주, 캐나다, 중국, 뉴질랜드, 베트남, 콜롬비아 등 7건이다. 주 장관은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국가들의 GDP규모가 2012년 55%에서 2016년 77%로 증가했다"며 "중남미, 아시아, 중동 등 유망시장 중심으로 FTA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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