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벌써부터 바캉스 준비 고객들이 늘고 있다. 최근 5월9일이 대선일로 지정, 임시공휴일이 되면서 황금연휴기간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황금연휴 특수로 내수 훈풍을 기대하며 관련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분위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11번가에서 판매된 휴가용품을 집계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플러스(+) 신장했다. 세부적인 품목을 살펴보면, 선글라스의 전년비 매출 신장률은 65%로 가장 큰 폭 신장했다. 뒤이어 샌들ㆍ쪼리가 38%, 여행가방이 29%, 비니키 등 비치웨어가 14% 상승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5월 황금휴가를 앞두고 일찍부터 휴가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치웨어부터 선글라스, 캐리어, 쪼리 까지 여름휴가 관련 패션잡화 매출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올해(1월1일~3월14일) 항공권 판매현황에 따르면 전체 구매자 중 5월 예약 비중이 15%를 차지했다. 특히 '6시간 미만'의 중장거리 항공권이 70% 이상 판매됐다. 이어 두 번째 황금연휴로 꼽히는 10월의 예약 비중이 8%를 차지했다. 10월의 경우, '10시간 내외'의 장거리 항공권 판매 비중이 48%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황금연휴에 가장 많이 팔린 항공권은 제주도 지역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타이베이, 홍콩, 방콕, 오키나와, 청도, 로스앤젤레스가 뒤를 이었다. 특히 일본의 경우 4곳이 10위 안에 들었는데, 이는 최근 원ㆍ엔 환율이 연이어 하락한 영향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 소비 훈풍을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는 심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업체들은 대목이 있을 때마다 마케팅 총력전을 편다"며 "올해도 5월, 10월 두 번의 황금연휴가 있어 관련 부서는 대목 맞이에 분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9월에는 오프라인은 3.3%, 온라인은 16.2%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6.8%가 증가했지만,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01.7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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