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직접 출마하든 킹메이커를 하든 상당한 폭발력 가진 분"
일각에서는 홍 전 회장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한 것을 두고 대선출마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는 반면, 차기 대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홍 전 회장은 지난 18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회장직 사퇴의사를 내비침과 동시에 "최근 몇 개월, 탄핵 정국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홍 전 회장이 대선 출마의사를 내비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 "(홍 전 회장이) 사원들에게 보낸 내용을 보면 상당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며 "홍 전 회장은 기업인 출신인데다 중도·보수도 표방하지만 통일문제에서는 상당한 진보적 태도를 취했는데, 상당히 경쟁해 볼 만한 (대선) 후보감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홍 전 회장을 차기주자군으로 검토했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박 대표는 "김대중 정부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후보로 거의 확정되면서 세대교체를 위해 홍 전 회장을 국무총리로 한 번 (기용) 하고, 대선후보로 내세우자는 것을 김 전 대통령과 제가 검토했었다"면서도 "여러 사유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