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자신이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데 대해 친박(친박근혜)계 김진태 의원이 비판한 것을 두고 "서문시장이 '박근혜 시장'이냐"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16일 경남도 서울본부에서 기자들이 김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한 반응을 묻자 "참 어이가 없다. 내가 (대구에서) 초·중·고등학교 다닐 때 서문시장에서 놀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이어 "걔(김 의원)는 내 상대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애들 얘기해서 열 받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 홍 지사와 김 의원은 검사 출신이다. 홍 지사는 사법연수원 14기, 김 의원은 18기다.
다만 친박계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찾아 보좌하는 것을 두고는 "개인적인 인연으로 하는 도리"라며 "그렇게 하는 게 오히려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두둔했다.
그는 "대한민국 지도자가 좌파가 되면 트럼프, 시진핑, 아베, 누가 상대해주겠나"라며 "당선되면 북한 가겠다는 사람(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을 트럼프가 상대해주겠나"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 대선과 헌법개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대해선 "4년 분권형 중임제라는 방향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대선 전에 개헌은 어려울 것이다.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비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한편 홍 지사는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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