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인상 기정사실화…긴축 따른 강달러땐 트럼프 공약에 장애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Fed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4~15일(현지시간)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주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와 실업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 이후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전망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88.6%로 점치고 있다.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시 금리인상을 반영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Fed 내에서는 물가, 고용지표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른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확대 정책이 모습을 드러낼 경우 긴축의 고삐를 당겨야 할 때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금리정책 실기론(失機論)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감세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Fed가 지나치게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방향을 틀 경우 미국 경제가 치러야 할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리 인상은 승승장구해온 미국 증시에도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15년 12월 금리가 인상된 이후 15개월간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가 16% 올랐다면서 이는 미국 통화정책의 긴축주기 역사상 가장 좋은 증시 성적이라고 분석했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리처드 번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증시의 약세장을 초래하는 것은 Fed의 긴축 자체라기보다는 예상보다 빠른 긴축"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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