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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변신’ 반(反 )이민 행정명령 2탄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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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에는 여전히 의구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공화당 의회 지도부와 대화하고 있다.(사진=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공화당 의회 지도부와 대화하고 있다.(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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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취임 후 40일만에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상·하원 합동 의회연설에 대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통합의 메시지와 경제 회복에 중점을 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 언론도, 시장도 모두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화려한 연설을 담보할 구체적인 실천 방안 등이 빠졌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변신’에는 여전히 의구심은 남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연설에서 평소와 달리 과격한 제스처나 언급을 쏙 뺐다. 대신 안정적이고 통합적인 메시지 전달에 주력했다. 그는 “사소한 싸움들을 뒤로 할 시간”이라며 정치권과 사회 통합을 강조했다.일부 불법체류자들을 합법적으로 구제할 방법을 찾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경제 부활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과 의지도 돋보였다. 그는 “미국 경제의 새로운 엔진을 가동해야한다”면서 기업과 중산층을 위한 과감한 감세를 약속했다. 미국의 제조업 보호를 위해 과감한 세제및 관세 개혁도 강조했다.

예멘 대테러 작전에서 순직한 해군 특수부대 라이언 오웬스 중사의 부인을 특별 손님으로 초대, “우리는 결코 라이언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장시간 박수를 유도한 대목도 감동적이었다.
연설 직후 워싱턴포스트(WP)는 “격동의 40일을 보낸 뒤 대통령직을 안정시키려 노력하면서 엄숙한 분위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폴리리코도 “취임연설에서의 '미국의 살육' 대신 희망과 꿈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같은 호평에 고무된 듯 1일 자신의 트위터에 “고맙다(THANK YOU)”라는 한마디를 적었다. 백악관도 의회 연설에 대한 호평을 의식해 이른바 ‘반(反 )이민 행정명령 2탄’ 발표 시기를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트럼프 랠리’로 환영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종합지수는 303.31포인트(1.46%)나 오르며 2만1115.55에 마감, 처음으로 2만1000선을 돌파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37%, 1.35%나 상승했다.

펜 뮤츄얼 어셋 매니지먼트의 지웨이 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 연설에서 가장 긍정적인 대목은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면서 이를 긍정적이고, 화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밝힌 점"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같은 메시지가 성공한다면 경제에 매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의회 연설이 제대로 실현될 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여전히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과 과격한 무슬림 테러리스트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또 극한 대치를 몰고올 오바마케어(건강보험법안)에 대한 전면 폐지도 거듭 주장했다.

과감한 세제 개혁이나 1조 달러 인프라 투자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선 아직 언급이 없는 상태다.

민주당의 찰스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라고 지적했다. CNN 역시 “1조 달러 투자의 재원 조달에 대해 설명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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