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5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107.45포인트(0.52%) 상승한 2만611.86으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지수는 11.67포인트(0.50%) 뛴 2349.25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6.87포인트(0.64%) 올라간 5819.44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미 경제 체력이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의 오름세를 부추겼다.
미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나스닥 지수가 7일간 상승세를 나타내며 1999년만에 최장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뉴욕 기업경제협회에 가진 연설에서 "현재 연준의 중앙값 전망보다 최소한 빨리 단기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지난해 전망된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해 12월에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세 차례로 전망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패트릭 하커 총재도 올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여전히 예상한다는 기존 견해를 되풀이했다.
프록터앤갬블스(P&G)는 이날 3.2% 상승하며 다우 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달러 지수는 0.1% 상승했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0.2%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70달러(0.6%) 높은 온스당 123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약세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2.470%에서 이날 2.509%로 상승했다. 채권값 하락에 따라 배당에 영향을 받는 유틸리티 주는 이날 증시에서 1.1% 내렸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급증했다는 발표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9센트(0.2%) 내린 배럴당 53.1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3센트(0.4%) 낮은 배럴당 55.7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주간 단위로 집계하는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전주보다 950만 배럴 늘어났다. 전문가 예상치의 3배 가량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약 5억2000만 배럴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도 280만 배럴 늘어나 사상 최고인 2억5900만 배럴이 됐다. 휘발유 재고는 작년 말과 비교하면 약 10% 많은 수준이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또 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시장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5% 상승했다. 이는 2012년 3월 이후 최고 연간 상승폭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3% 올랐다. 이는 2016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조사치 0.1% 증가를 웃돈 수준이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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