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제동에 영주권자 제외 등 '우회전술'…불법체류자 동시다발 체포 작전 '긴장 고조'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전 세계에 충격과 혼란을 던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슬림 7개국 입국 금지 행정명령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미국 법원이 잇따라 제동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새로운 행정에 서명, 강력한 반 이슬림, 반 이민 정책을 밀어붙일 태세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미 지난 1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플로리다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들에게 13일 또는 14일 새로운 행정명령 서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법원이 잇따라 행정명령을 시행을 중지하는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 “우리는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안보를 위해 빨리 움직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승산이 희박해진 법정 공방에만 매달리지 않고 사법부의 판결을 피해갈 수 있는 새 행정명령 발동이라는 우회전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한편 지난 주말 미국 내 주요 도시를 비롯한 9개 주에서 불법체류자에 대한 동시다발 체포 작전이 전개돼 미국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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