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더 커져…참여업체 100곳 늘어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놓쳐선 안 될 시장"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건설장비를 생산하는 두산· HD한국조선해양 이 트럼프발(發) 건설경기 호재에 맞춰 북미 마케팅을 강화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 와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7~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건설장비 전시회 '콘엑스포 2017'에 나란히 참가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예년 대비 전시 제품을 늘려 참가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자회사인 두산밥캣과 공동부스를 꾸려 중대형 굴삭기와 소형건설기계, 엔진 등 80여종의 제품을 전시한다. 3년 전 60여종을 전시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커졌다. 이번 전시회를 제대로 활용해 북미 지역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두산인프라코어에게 북미 건설기계 시장은 놓쳐선 안 되는 곳이다. 특히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50년 넘게 소형건설장비 분야 북미시장 1등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밥캣의 전체 매출에서도 65~70% 가량이 북미에서 나온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두산밥캣의 북미 지역 매출 규모는 1조4191억원으로 전체의 66%에 달했다.
오는 4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는 현대중공업 건설기계부문 역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북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3년 전에는 200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굴삭기 등 총 16종의 건설장비를 전시했다. 올해는 사업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바이어와 고객을 적극적으로 만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미국 건설기계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전시회를
신규고객을 확보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며 "전시회 전에는 잠재 고객에서 뉴스레터를 보내는 식으로 전시 기간 전후를 아울러 전방위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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