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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가상승 가시화…국내 가계부채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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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생산자물가 5년3개월래 최대 상승폭…경기 확장세 돌입
美 생산자·소비자 물가 완만한 동반상승…"금리인상 근거될 듯"
국내 1300조 가계부채 뇌관 건드나…물가상승·금리인상 '악재'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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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세계 주요국가의 생산자물가가 눈에 띄게 상승하면서 글로벌 물가상승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동안 우려됐던 디플레이션을 해소한다는 기대감이 조성되는 가운데 미국이 점진적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면서 각국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최근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5년3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상승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4.6%)를 크게 상회했다. 함께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오르며 전망치인 2.2%를 소폭 하회했지만 이는 1년전 소비자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이처럼 장기간의 디플레에서 벗어나 경기 확장세에 돌입했다는 기대감이 조성됐다. 이에 중국의 철강ㆍ철광석ㆍ석탄 선물가격이 급등했다. 철근선물은 4.6%, 철광석과 원료탄도 각각 5.5%, 4.6% 상승했다.

미국 역시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 대비 0.3%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0.3% 올라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두 지수가 완만하게 동반 상승하는 건 미국 경기 호전의 신호로 분석됐다. 한국 역시 19일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가 5년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장기간의 디플레에서 벗어나 경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각 국에 미칠 영향은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물가상승이 큰 흐름이지만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는 좀 더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물가상승압력이 디플레 우려가 짙었던 나라에는 디플레 완화효과를, 어느 나라에선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겠지만 또 한편에서는 소비심리 위축을 부를 수 있어 글로벌 전체의 디플레 해소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경우 완전 고용 수준에 도달해 임금인상 국면에 접어든 만큼 물가지수의 상승은 금리인상의 주요한 근거가 된다. 더욱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재닛 옐런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Fed의 목표치에 가까워졌다"며 "금리 인상 시기를 놓치면 지나친 물가 상승이나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찾아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유가가 회복되면서 디플레가 해소되는 호재를 맞았다.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중국은 디플레이션이 해소되는 긍정적 신호가 나온 것"이라며 "공급자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 것이나 구매하는 쪽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엔 이같은 흐름이 긍정적 방향으로만 작용하긴 어려울 걸로 보인다. 미 기준금리 인상 신호에 이미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13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뇌관이 터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 중에 생활물가가 동반상승하면 소비위축에 따른 내수침체를 가속화할 수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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