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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D-1]옐런 의장 대립각…글로벌 경제,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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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왼족)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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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Fed 정치적 중립 강조…트럼프 주장 반박
"점진적 금리인상 타당"…3% 금리시대 올까
강달러 경계 트럼프 발언 하루만에 반등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대립각이 가팔라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와 중앙은행인 Fed의 불편한 긴장관계는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적지 않을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옐런 의장은 1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캘리포니아 커먼웰스 클럽'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이례적으로 Fed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다. 그는 "Fed는 공적 이익에 기여하고자 정부를 개혁하던 시기인 1913년에 설립됐으며 의회와 백악관의 간섭을 받지 않고 통화정책을 세운 역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Fed의 구조는 의도적으로 단기적인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우리를 격리시켜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최상의 정책에 초점을 맞추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평소 옐런 의장과 Fed 이사진들이 버락 오바마 정부에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으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저금리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이에 대한반박인 셈이다.

옐런 의장은 트럼프 정부가 대규모 재정정책에 대한 Fed의 감시 역할 필요성도 역설했다. 옐런 의장은 "우리는 많은 경제 정책이 변화하는 한가운데 서 있으며 당연히 우리는 경제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의욕적인 경제 부양 정책에 대한 옐런 의장과 Fed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자는 향후 1조 달러규모의 사회간접자본 시설 투자 등을 통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4%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인플레이션을 2%대로 안정시키려는 Fed의 정책 목표를 위태롭게 만드는 것이다. 지난 해 12월 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를 인상하고, FOMC 위원들의 2017년 평균 금리인상 전망이 올해에만 3차례로 나타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옐런 의장은 이날도 시장 상황에 따라 점진적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금리를 너무 늦게 올리면 "지나친 물가 상승이나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개별적으로 또는 동시에 발생하는 '불량한(nasty)'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나와 Fed 동료들은 2019년 말까지 매년 2∼3회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고, 그러면 금리는 장기 중립금리 예상치인 3%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같은 금리 인상 기조는 트럼프 당선자의 경제 살리기 정책과는 상충될 여지가 많다. 금리 인상은 결국 미국 달러화의 상승을 부추기게 되고 이는 미국 수출 증대를 지상 목표로 삼고 있는 트럼프 정부의 야심찬 계획에 장애물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날 트럼프 당선자의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발언으로 한달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던 달러화는 하루만에 다시 반등했다. 지난 2주 사이 달러화가 2%나 하락한 것에 대한 반발과 옐런 의장의 강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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