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 전투기 40대가 오는 2021년까지 우리 공군의 차기 전투기로 도입된다. 전투기 가격은 대당 1211억원이다.
25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전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산업추진위원회(방추위)는 방위사업청의 차기전투기(F-X) 협상 결과를 보고받고 승인했다.
F-35A는 기존의 F-4와 F-5 등 노후화된 전투기들을 대체할 예정이다. 하지만 F-35의 도입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개발 지연 때문이다. F-35의 소프트웨어는 첨단 내비게이션과 통신, 목표물 조준 체계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투기 성능을 발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 F-35 프로그램 담당부서는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F-35 전투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완료 시점이 2017년 9월로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공군의 전력에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공군의 전체 460여대 전투기 가운데 50% 이상은 도입된 지 30~40년이 지난 노후 기종이다. 지난해부터 도태되기 시작한 노후 전투기 F-4, F-5가 2019년이면 140대 넘게 전력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력공백은 불가피하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따르면 국산 경공격기 FA-50으로 전력 공백을 메우더라도 우리나라의 적정 전투기 보유 대수인 430여대에는 여전히 100여대가 부족하다.
여기에 F-35A는 지난 6월 시험 비행 과정에서 엔진 사고가 발생하는 등 결함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 정부 F-35사업 최고책임자가 지난 23일 공식서한을 보내와 개발 기간에 발생 가능한 사안으로, 한국에 도입되는 항공기의 성능, 가격, 도입 시기, 안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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