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서울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서울 삼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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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부지가 재계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에게 돌아갔다.
한전은 18일 "서울 삼성동 부지 입찰 결과 최고 가격을 써내고 이날 오전 입찰보증금 납입까지 완료한 현대차그룹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어 "낙찰 가격은 10조5500억원"이라며 "이번 입찰에는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 외에도 11개 응찰자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낙찰가는 부지 감정가보다 3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한전 땅(7만9341㎡)은 축구장 12개를 합친 면적에 감정가만 3조3346억원에 달했다.
전날 오후 4시 마감한 한전 본사 부지 입찰에는 삼성그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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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으로, 현대차그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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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3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었다. 이밖에 11곳도 응찰해 최종 입찰 참여 수는 13곳이었다.
한전은 "이번 매각 업무를 집행하면서 특혜 시비 및 헐값 매각 해소에 최대 역점을 뒀으며 공기업인 만큼 관련 법령과 절차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데 방침을 두고 추진했다"고 전했다.
한전은 낙찰자인 현대차그룹과 26일까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금 납부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 이내 4개월 단위로 3회 분납토록 돼 있다. 조기 대금 납부 시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낙찰 확정 후 입장 발표를 통해 "제2 도약을 상징하는 차원이 다른 공간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건립하겠다"며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는 100년 앞을 내다 본 글로벌 컨트롤 타워로서, 그룹 미래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자동차 산업 및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자동차 산업 관련 외국인과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경제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국가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입찰 막판 삼성의 참여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차그룹이 금액을 더 올려 썼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이 입찰 마감일인 17일 오전 경영위원회를 연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이에 삼성의 입찰에 대비, 당초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적었다는 것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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