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출시 이전에 작성한 '3GSM 무역전시회 보고서'라는 내부 문건에 삼성전자의 F700과 LG전자의 프라다폰 등을 아이폰과 비교해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업계에서는 이 문건이 아이폰 출시 전인 2006년 2월에 작성됐다는 점으로 미뤄 볼 때 애플이 아이폰 개발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F700과 LG전자의 프라다폰 등을 두루 참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F700은 아이폰 이전에도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이 있었다는 결정적인 증거로 거론됐지만 미국 소송에서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문건을 통해 애플이 아이폰 출시 전에 이미 시장에 나온 F700과 아이폰을 비교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향후 유럽 등에서 진행되는 특허 소송에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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