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독일식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 합의 임박…9월 총선 가능성↑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이탈리아 주요 정당들이 9월 총선을 목표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에 조만간 합의할 전망이다. 정당들이 합의에 이를 경우 이탈리아의 9월 총선 가능성은 높아진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주요 정당인 이탈리아 집권당인 민주당(PD)과 제1야당인 오성운동(M5S), 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I) 등이 정당 지지율만큼 의석을 차지하는 독일의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막판 조율에 나섰다. 의석 확보를 위한 최소 지지율을 5%로 하는 내용도 담겼다.

마테오 렌치 전 총리는 이번 주 안에 주요 정당의 합의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까지 파올로 젠틸로니 내각이 국정을 끌고 가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번에 선거법 개정안이 합의에 이를 경우 조기 총선을 거부할 명분이 약해진다.

이탈리아 정치 분석가 로렌초 코도뇨는 "조기 총선 가능성이 60%까지 높아졌다"며 "절대 의석을 확보하는 당이 나오기 힘든 새 선거법으로 정당 사이의 연정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