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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실패학'시험 낸 삼성! '징비록'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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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학의 본산 일본에선 조선 유성룡의 이 책 읽기 붐이 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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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이후 '실패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치러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시험에도 출제되면서 주목받게 됐죠.
실패학은 한마디로 실패 사례를 철저히 분석, 반성하고 이를 새로운 사업분야에 응용하는 학문을 뜻해요. 이 실패학이 시작된 곳은 보통 일본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실패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타무라 요타로 도쿄대 명예교수(畑村洋太郞)가 창시자로 알려져있죠. 일본에서는 혼다자동차에서 한해 동안 가장 크게 실패한 직원에게 실패상을 주는 등 상당히 이론화되고 실제 현장에서도 적용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정작 일본인들이 이야기하는 실패학의 원전은 따로 있어요. 다름아닌 조선시대 임진왜란에 대한 반성으로 당시 재상이었던 류성룡이 지은 '징비록(懲毖錄)'이에요. 일본에서는 18세기부터 크게 유행했던 책이죠.
징비록은 1604년 류성룡이 임진왜란 초반 이어진 패전의 원인과 정황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후세에 남기기 위해 기록한 책이에요. 징비록이란 제목은 '시경'에 "자신의 지난 잘못을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予其懲而毖後患)"는 구절에서 인용해 붙인 이름이에요.

당대 조선에서는 류성룡이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쓴 책이라 비난 받으며 널리 읽혀지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아주 크게 유행하며 18세기에는 조선지도까지 붙인 '조선징비록'이란 책이 대량으로 출간되서 판매됐죠. 전후 있었던 여러 전략적, 정책적 실패에 대해 상당히 객관적으로 분석한 글이라고 평가받았어요.

이후 조선에 이 책이 역수입되기 시작합니다. 너무나 상세한 내용에 놀란 조선 조정에서는 1712년, 이 책의 수출, 수입을 금지하기까지 했다고 해요. 조선의 반성을 원했던 책이 오히려 일본의 반성을 이끌어낸,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죠.

4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이런 아이러니는 현재진형형입니다. 올해는 지진, 태풍 등 각종 자연재해가 잦았고, 그때마다 정부에서 적절한 대비에 실패했다는 비난이 많이 일어났죠. 하지만 제대로 된 반성이나 분석이 이뤄진 모습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검증을 위해 사고 직후 조사위원회를 만들고 철저한 분석을 거듭하고 있는 일본과 대조적인 모습이죠. 실패를 덮으려고 하거나 책임 추궁에 급급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분석을 하는 실패학이 우리나라에도 정착되었으면 좋겠네요.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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