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뚱보 당신 소원을 들어주기 보다 헬스장에 보낼 거예요"
라레인은 2011년 1월에 97세로 타계했다. 죽을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1시간반씩 운동을 했던 이 사람. 23분간 팔굽혀펴기 1100회의 세계신기록을 지닌 사람. 하지만 15세 때의 그는 설탕을 너무 좋아하는 앙상한 소년이었다. 그를 본 영양학자는 "인간 쓰레기통"이라고 중얼거렸을 정도였다. 그는 단 음식을 끊기로 다짐하면서 레슬링과 수영을 배웠다. 그러다가 역기를 들고 있는 운동선수를 만나 그 근육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라레인은 그들에게 "내가 당신들을 레슬링으로 이기면 역기 훈련을 함께 할 수 있게 해주겠소?"하고 물었다. 비웃는 선수들을 보기좋게 넘어뜨린 뒤에 그는 주물공장에 가서 역기를 마췄다.
1936년 스물 한 살 때 그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헬스 피트니스센터를 열었다. 오늘날 운동센터에서 볼 수 있는 도구들이 그때 대부분 갖춰졌다. 물론 라레인이 고안한 것들이다. 그는 말했다. "말라깽이였던 내가 근육쟁이가 되고나니 모든 이들이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겼지요. 건강은 전파할 수 있는 것이라는 신념을 얻었지요." 그는 TV에 나와서 이런 말을 했다.
잭 라레인이 남긴 어록 중에서 인상적인 것 몇개만 기억하고 가자.
"몸? 녹슬기보다는 닳아없어지는 게 낫다."
"사람이 만든 것이라면, 안 먹는 게 좋다."
"맛이 좋은 음식은 입 밖으로 내뱉는 게 좋다."
"허리둘레는 생명선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과식하면 꽝이다."
"이루고 보면 뭐든지 가능한 일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식생활만 바르게 해도 잘못될 게 없다."
"운동은 왕이고 영양은 여왕이다. 둘을 합치면 당신은 왕국을 손에 넣는 셈이다."
이상국 기자 iso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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