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7시1분께 발언을 시작해, 저녁 7시32분에 무제한 토론을 종료했다. 이 원내대표는 발언을 마치며 그간 무제한 토론에 참여한 의원들을 일일이 열거하며 울먹였다. 또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도록 하겠다"며 "안보와 기본권이 조화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테러방지법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법안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붙들고 분쇄시키도록 하겠다"며 "모든 제도적 장치를 다 동원하겠다.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청구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단체와 연대해서 제대로 된 테러방지법 만들고, 시민 필리버스터단을 마련해서 영원히 꺼지지 않는 정치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데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무제한 토론에서 야당의 한계를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무제한 토론으로 (테러방지법을) 막는 데 한계가 있었다. 깊은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이 원내대표는 "선무당은 사람을 잡고, 설익은 입법은 국민을 잡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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