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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의 Aging스토리]5대 은퇴리스크 극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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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74% '은퇴리스크' 경험, 8701만원 잃고, 생활비 31.2% 줄여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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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은퇴할 나이가 되면 정작 곁에 있어야 할 가족이 없거나 집 한채 빼곤 모아둔 돈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했는데 혼자 남게 됐을 때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게다가 수십년 간 일해 모았던 재산을 예기치 못한 일로 날리거나 이혼으로 나눠야 한다면 개인의 삶은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입니다.

이런 상황들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습니다. '5대 은퇴리스크'에 포함된 상황이 주로 그런 상황들입니다. 50~60대에 겪을 수 있는 황혼이혼·금융사기·창업실패·중대질병·성인자녀 리스크 등을 일컬어 5대 은퇴리스크라고 합니다.

50대 이후 배우자와 결별해 경제적·심리적 곤란을 겪게 되는 것이 '황혼이혼 리스크' 입니다. 성인자녀 리스크는 자녀의 독립시기가 늦어지고 결혼비용까지 부담하면서 경제적 부담 가중되는 것을 말합니다.
금융사기 리스크는 금융지식이나 투자경험이 부족해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사기나 금융기관 사칭 전화사기 등에 피해를 입는 것입니다. 중대질병 리스크는 본인이나 배우자의 중대질병(암·뇌혈관·심혈관질환)으로 경제적·신체적 고통을 당하는 것을, 창업실패 리스크는 퇴직 후 창업했다가 실패해 노후자금의 손실을 보는 것입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서울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50~60대 은퇴자 1044명을 대상으로 '은퇴리스크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습니다.

설문 결과, 은퇴자 4명 중 3명(74.2%)이 5대 은퇴리스크 중 적어도 한 가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스크 경험자들은 평균 8701만원을 잃었고, 리스크를 경험한 이후 생활비를 31.2%나 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은퇴자 100명 중 3명(2.9%)은 50세 이후 이혼했고, 50세 이전에 이혼한 은퇴자를 포함하면 이혼한 은퇴자는 5명(5.1%)였습니다. 황혼이혼으로 평균 1억1411만원의 자산을 손실했고, 본인의 생활비는 이혼 전보다 평균 46.2%나 줄었습니다.

황혼이혼을 피하기 위해서는 은퇴 후 부부관계 변화에 대해 은퇴 전부터 심도있게 고민해 서로의 갈등을 미리미리 정리·조정해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성인자녀와 동거하는 은퇴자는 2명 중 1명(55.5%)으로 이 가운데 51.8%가 자녀의 생활비를 부담하고, 16.2%는 용돈까지 주고 있었습니다. 성인자녀의 결혼·주택마련·취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예상비용은 평균 1억2852만원이고, 은퇴자의 현재 가계생활비 중 19.9%는 자녀에게 사용됐습니다. 자녀 지원을 위한 예산을 별도로 세우고, 동거자녀의 생활비는 자녀가 분담하게 해야 합니다.

은퇴자 본인이나 배우자가 중대질병을 경험한 사람은 4명 중 1명(23.7%)였고, 이 가운데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비율이 21.9%에 달했습니다. 보험에 가입한 은퇴자는 평균 2046만원을 지출했지만 보험이 없던 은퇴자는 평균 3392만원을 지출했습니다. 이로 인한 자산 손실은 평균 2340만원, 이후 생활비를 20.9%나 줄였습니다. 보장성보험(실손·정액보험)에 가입해 리스크를 줄여야 합니다.

은퇴자 10명 중 3명(28.8%)이 창업했지만 창업자 중 65.1%가 휴·폐업했습니다. 창업실패로 인한 자산 손실은 평균 7023만원, 이후 생활비를 41.3%나 줄여야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정자산이 필요한 소자본 창업은 지양하고, 생활을 위한 최소 자산은 남겨둬야 합니다.

금융사기도 100명 중 6명(6.2%)이 피해를 입었고, 피해를 당할 뻔한 은퇴자(12.5%)까지 포함하면 19% 정도가 금융사기 피해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사기로 인한 자산 손실액은 평균 1억1845만원에 달했고, 피해자들은 생활비를 27.8%나 줄여야 했습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관계자는 "은퇴자산은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장기적 관점에서 우량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정답"이라면서 "적립에서 인출까지 통합해 운용하고,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서도 보호되도록 하는 것이 은퇴자산 관리의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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