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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88> 암 도우미가 암을 키운다

최종수정 2018.03.23 11:45 기사입력 2018.03.23 11:45

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발암물질에 많이 노출될수록 암세포는 많이 생기지만, 우리 몸에는 암세포의 발생과 성장을 막아주는 고마운 생명시스템이 있다. 변질된 유전자를 수리하여 정상으로 복구시키고, 손상이 심한 세포는 스스로 죽게 하므로 일부 세포만 암세포로 변하는데,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죽여 암환자가 되는 것을 막아준다.

생명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암에 걸리지 않으며, 걸려도 생명시스템이 회복되면 쉽게 자연치유된다. 우리가 암에 걸리는 것은 한편으로 발암물질에 많이 노출되고, 다른 한편으로 생명시스템의 작동을 방해하는 ‘암 도우미’로 살며, 생명시스템을 도와주는 ‘생명 도우미’로 살지 않기 때문이다.

잘못된 식사는 대표적인 암 도우미가 된다. 영양소는 필요한 만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나치게 부족하거나 넘치는 것은 좋지 않다. 다양한 채소, 통 과일, 통 곡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영양소의 불균형을 가져오는 가공이나 정제된 음식, 편식을 피하며, 특히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설탕과 소금,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알콜을 제한하여야 한다.

음식은 소화가 잘 되도록 먹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는 소화기 계통의 암이 유난히 많다. 위암과 대장암이 세계 제일이고, 담도암과 간암도 매우 많다. 소화를 어렵게 하고 소화기를 휴식하지 못하게 하는 과식이나 간식, 야식, 폭식을 하지 말아야 하며, 단순한 식사가 좋다.

육체적인 활동 부족도 암 도우미가 된다. 육체적인 활동은 운동뿐만 아니라 일이나 노는 것, 여행, 레저 활동을 포함하여 에너지를 소비하는 골격근의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육체적 활동이 부족하면 에너지 소비가 줄어 세포 속의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의 수가 줄면서 세포가 활력을 잃어 암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암 도우미로 물과 햇빛, 산소의 부족도 빼 놓을 수 없다. 모든 세포에 체수분의 형태로 들어있으면서 성인 몸무게의 60%정도를 차지하는 물은 날마다 1.5~2리터 정도로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영양소와 노폐물의 운반은 물론, 체온조절, 세포의 온갖 활동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생명이야기 40편 참조).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탄소동화작용을 하는 식물과 달리 동물은 식물이나 다른 동물로부터 에너지와 영양소를 얻지만, 비타민 D와 일부 호르몬과 같이 햇빛을 받아야만 만들어지는 중요한 물질이 많다. 햇빛을 너무 적게 받으면 건강을 해치는 이유다(생명이야기 41편 참조).

탄수화물로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반드시 산소가 필요하다. 산소가 충분하지 않으면 부득이 산소를 적게 사용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에 세포의 건강이 악화되고 면역력이 약화되어 암세포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된다(생명이야기 43편 참조).

휴식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암 도우미가 된다. 우리 몸의 세포는 60억 개의 DNA 가운데 하루 수십만 개가 손상되는데, 휴식은 손상된 DNA를 정상으로 복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뼈와 근육과 같은 각종 조직을 회복하게 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줄여주며, 잠을 잘 잘 수 있게 하고, 뇌의 기능을 향상시킨다(생명이야기 46편 참조).

우리 몸은 스트레스 요인을 만나면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여 심장박동과 혈압을 높이고, 근육을 긴장시킨다. 또한 등과 가슴, 근육의 통증, 불면증 등 몸을 불편하게 하고, 분노, 근심, 우울증 등 정서나 사고에도 악영향을 준다. 이런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심장병, 당뇨, 우울증과 같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생명이야기 50편 참조).

김재호 KB자산운용 상근감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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