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은 물론 프랑스, 영국에서까지 '피프로닐 오염 계란'이 확인되면서 계란 뿐 아니라 계란을 원료로 가공한 식품까지 불똥이 튀었다.
FNLI의 마리아 흐룩 국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써는 이 제품들을 진열대에서 리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흐룩 국장은 하지만 얼마나 많은 제품을 조사했고, 얼마나 많은 피프로닐이 발견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소비자들과 시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했다. 네덜란드 식품 감시단체인 '푸드와치'는 "피프로닐에 크게 오염된 식품이 없다고 결론 내리는 것은 너무 이르다"면서 "어떤 식품을 대상으로 피프로닐 검사를 했는지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부 살충제 성분으로 쓰이는 '피프로닐'은 맹독성물질로 인체에 일정 기간 많이 흡수되면 간, 갑상샘, 신장을 손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식용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가축에는 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