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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 <57>혈관을 지키는 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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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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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리 주변에는 혈관질환 때문에 약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혈압을 낮추기 위해 먹는 약부터 고지혈증 약,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피하기 위해 먹는 아스피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이처럼 약을 먹는 것이 최선일까? 이러한 약들은 수치를 잠시 낮추어 주지만,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올라간다. 비상상황은 막아주지만, 낫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생 먹으라고 한다.

건강보조식품은 또 어떤가? 호주나 뉴질랜드를 다녀오면서 상술에 넘어가 터무니없이 비싼 제품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과학적인 검증도 거치지 않았는데 혈관건강에 얼마나 도움을 주며 부작용은 없을까?
감사하게도 우리 혈관에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처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연치유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 시스템이 작동되는 한 혈관질환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약이나 건강보조식품에 의지하는 대신 이 고마운 시스템이 잘 작동되도록 협조하며 사는 것이다.

첫째, 음식 쓰레기의 양이 처리 가능한 용량을 넘지 않도록 줄인다. 너도나도 많은 쓰레기를 내다 버린다면 쓰레기대란은 피할 수 없다. 혈관도 마찬가지다.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쓰레기 투성이인 음식을 마구 먹고, 오염된 공기를 들이마신다면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음식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세계보건기구의 기준과 미국의 음식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설탕과 포화지방은 각각 소요 칼로리의 10%, 소금은 하루 5g, 알콜은 성인 남성은 표준 음주량(10~15g)의 2배, 성인 여성은 표준 음주량 이하로 제한하고, 트랜스지방은 아예 피해야 한다(생명이야기 19, 20, 30, 32편 참조).
공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실외오염이 심할 때는 오염된 공기가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바깥활동을 자제하며, 외출 시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사용한다. 실외공기보다 실내공기가 나쁜 경우가 더 많으므로 반드시 금연하고, 수시로 환기하며, 무엇보다도 생활용품이나 요리 등 오염원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하여야 한다(생명이야기 44, 45, 56편 참조).

둘째, 자연치유 시스템이 잘 작동할 수 있는 삶을 산다.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음식을 충분히 먹고, 평소에 시스템이 잘 작동되는 환경을 조성하며, 시스템을 잘 작동시키는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공식품이나 정제된 식품은 필요한 영양소는 거의 없고 포화지방과 설탕, 소금이 많이 들어 있는 ‘깡통 칼로리(empty calorie)’ 식품이므로 자제하고, 식이섬유나 항산화제와 같은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식물성 음식을 충분히 먹는다. 과일이나 곡식도 맛이 없거나 먹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영양소가 풍부한 씨눈이나 껍질을 버리고 속만 먹는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생명이야기 21, 22편 참조).

우리 몸은 적절히 사용하지 않으면 기능이 쉽게 퇴화하기 때문에 운동을 적절히 하여 자연치유 시스템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여 심장박동과 혈압을 높여 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잘 해소해야 한다(생명이야기 52편 참조).

혈관질환에 걸렸을 때 먹는 어떤 약도 자연치유 시스템을 회복시키지 못하며, 지속적으로 먹으면 오히려 자연치유 시스템의 활동을 방해하여 독성물질을 쌓이게 하므로 언젠가 어떤 질병을 일으킨다. 약은 예외 없이 임시방편이므로 사용을 최소화하고, 생명스위치를 켜는 생활(생명이야기 6편 참조)로 자연치유 시스템을 회복시키고 유지하는 것이 바로 혈관을 지키는 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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