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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8>디저트와 간식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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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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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에게 맛있는 음식, 그 중에서 디저트나 간식을 먹는 즐거움도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이다. 디저트나 간식으로 많이 먹는 과자, 사탕, 캔디, 쿠키, 초콜릿, 케익, 탄산음료 같은 가공식품들은 달콤한 맛 때문에 어린이들이 대체로 좋아하는데, 길들여지면 성인이 되어서도 줄이기 쉽지 않다. 이러한 가공식품들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젊은 여성들 가운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 식욕을 억제해 가면서 식사량은 줄이고, 배가 고프면 간식으로 이러한 가공식품들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다이어트가 성공할 수 있을까? 이러한 가공식품들에 어떠한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는지를 보면 성공보다는 실패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인다.
이러한 가공식품들은 밀가루나 쌀가루, 설탕, 버터, 달걀, 우유, 카카오열매 등 여러 원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지는데, 단맛을 내기 위해 많은 설탕이 첨가된다. 설탕의 함량은 50%를 훨씬 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첨가설탕이 몸 안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충치의 원인이 되며, 혈액 속의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혈관질환과 비만의 주요 원인이 된다.

가공식품에 설탕이 얼마나 많이 들어있는지 몇 가지 사례를 보자. 355mm콜라나 사이다 한 캔에는 보통 150~200kcal의 설탕이 들어있어 하루 소요 에너지의 6~8%나 된다. 미국사람들은 하루 설탕 섭취량의 47%를 탄산음료로부터 섭취한다고 한다. 초콜릿은 코코아에 지방과 설탕, 우유를 추가하여 만드는데, 우유 초콜릿 100g에는 52g의 설탕을 포함한 탄수화물 59g, 지방 30g, 단백질 8g이 들어 있다.

아이스크림은 우유나 크림에 옥수수시럽 형태의 과당이나 포도당을 섞고, 바닐라나 초콜릿 향신료를 넣어 만드는데, 아이스크림 반 컵에는 탄수화물 15g, 지방 7g, 단백질 2g으로 137kcal의 에너지가 들어 있으며, 탄수화물의 대부분이 설탕이다. 쿠키는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나 과당이 많은 옥수수 시럽을 사용하기 때문에 설탕의 함량이 매우 높다. 케익 위에 얹는 두 숟갈의 초콜릿 프로스팅에는 성인여성의 1일 설탕 권장허용량이 들어있다.
이러한 가공식품들의 두 번째 문제는 설탕 다음으로 많이 들어 있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심혈관질환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각종 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많은 건강관련 기관들은 섭취량을 줄일 것을 권한다.

포화지방은 육류와 유제품, 식물성 식품가운데 팜유와 코코넛오일에 많이 들어 있고, 트랜스지방은 마가린과 쇼트닝에 많은데, 가공식품에는 유제품이나 팜유, 마가린, 쇼트닝이 많이 이용된다. 팜유는 튀길 때나 마가린, 쇼트닝에 많이 사용되며, 쿠키를 만들 때 반드시 사용되는 쇼트닝은 포화지방이 많은 버터나 트랜스지방이 많은 마가린이나 식물성 가공유를 사용하여 만든다. 우유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에 들어 있는 지방은 62~65%가 포화지방이다.

혈관질환, 당뇨병, 비만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설탕과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간식을 먹더라도 설탕과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이 적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사랑하는 자녀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싶은가? 설탕과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을 멀리하는 습관을 반드시 길들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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