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매출 384% 폭증
닭고기·소고기 프로모션도 예고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이제 고기도 '클릭'으로 사는 시대다. 옥션, 11번가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은 적극적으로 정육 상품을 팔며 고객몰이 중이다.
옥션은 프로모션을 통해 돼지고기를 최대 47% 할인 판매했다.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를 특가에 선보였다. 대표 상품은 제주돼지 뒷다리 구이(400g, 2팩)와 고기의 풍미를 더해주는 멸젓소스(80g) 세트였다. 7900원에 3만개 한정으로 내놨다. 아울러 스페인산 돈 하몽 이베리코 베요타(100g)를 2만4900원에, 비첸향 미니이지 포크(120g, 4팩)를 3만3900원에 팔았다. 김치찌개, 고기볶음 등 돼지고기 요리에 필요한 재료와 쌈 채소도 함께 준비했다.
옥션은 온라인 몰에서 돼지고기를 사는 데 익숙지 않은 소비자들에겐 '맛없으면 무료 반품' 정책을 적극 홍보했다. 상품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경우 상품 수령 후 익일까지 반품 요청을 하면 100% 무료 반품을 해줬다.프로모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제주돼지 뒷다리 구이와 멸젓소스 세트는 1만5000개가량 팔려나가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항정살, 갈매기살 등 특수 부위 세트는 6000여개 판매를 돌파했다. 하이포크 목살도 4000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옥션은 이달 닭고기, 9월 소고기 프로모션으로 '정육 붐'을 이어갈 계획이다.
11번가는 신선ㆍ냉동식품을 직매입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직매입은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에게서 바로 사는 것을 말한다. 우선 지난해 4월부터 생활용품, 가공식품, 휴지ㆍ세제 등 생필품에 대해 진행했던 직매입을 채소, 과일로 확대했다. 앞으로 소ㆍ돼지고기 등 정육 상품도 직매입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온라인 몰에서 고기 등 신선식품을 사는 것은 자연스러워졌다"며 "업체들이 다양한 상품 기획, 면밀한 품질 관리를 통해 파이를 늘려 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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