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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한국인 첫 ML 데뷔전 홈런으로 결승타…"믿기지 않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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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트위터]

황재균[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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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보다 강렬한 데뷔가 있을까.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첫 경기부터 홈런을 신고했다. 팀 승리에 기여한 결승타. 구단과 홈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한 방이면 충분했다.
황재균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3으로 맞선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달아나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왼손 선발 카일 프리랜드(24)의 3구째 시속 145㎞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7m.

그는 팬들의 환호 속에 홈 베이스를 밟으면서 두 주먹을 강하게 치는 세리머리를 했다. 벤치에서 기다리던 코칭스태프와 동료들도 하이파이브를 하고 헬멧을 두드리며 축하했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뛴 우리 선수 중 데뷔경기부터 홈런을 치기는 황재균이 처음이다. 지난해 나란히 세 경기 만에 홈런을 친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35·전 시애틀 매리너스)의 기록이 가장 빨랐다. 샌프란시스코가 8회말 1점을 추가해 5-3으로 이겼고, 황재균의 홈런은 결승타로 남았다.
그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데뷔 첫 타점도 올렸다. 1사 1,3루에서 프리랜드의 4구째 시속 142㎞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강하게 때렸고, 한 차례 바운드 된 공을 프리랜드가 잡다가 놓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조 패닉(27)이 홈을 밟아 황재균의 타점으로 기록됐다. 황재균도 재빨리 1루로 달렸으나 아웃 처리됐다. 우리 선수 중 데뷔경기 타점도 황재균이 처음이다.

그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났고, 8회말 2사 2루에서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공식 기록은 4타수 1안타(1홈런). 결정타 한 방에 2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면서 경기 뒤 수훈선수 인터뷰도 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라도 뛰고 싶어서 미국에 왔다. 꿈을 이뤄서 정말 기분이 좋고 결승 홈런까지 쳐서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말했다.

황재균은 시즌 개막부터 마이너리그에 머물다 28일 메이저리그로 승격했다. 이날 데뷔경기를 통해 역대 스물한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경기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이저리그)드디어 왔다. 긴장은 좀 되지만 즐기는 야구, 난 할 수 있다"고 썼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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