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팝가수 조지 마이클 25일 사망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자기가 부른 노래가 미래를 예견한 걸까. 크리스마스 때면 울려 퍼지는 팝음악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를 부른 영국 팝가수 조지 마이클(사진)이 크리스 마스에 영원히 눈을 감았다. 향년 53세.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조지 마이클 홍보 담당자는 25일(현지시간) "사랑하는 아들이자 형제, 친구인 조지가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집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질병으로 사망했음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1년 폐렴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후 기관 절제를 받으며 죽음의 위기를 넘겼었다.
미성과 탁월한 가창력으로 유명한 그는 1982년 그룹 왬(Wham)으로 전세계 음악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1984년 왬의 두 번째 앨범 '메이크 잇 빅(Make It Big)'은 '웨이크 미 업 비포 유 고고(Wake Me Up Before You Go-Go)', '케어리스 위스퍼(Careless Whisper)' 등 히트곡을 쏟아내며 최고 인기가수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그의 가수 경력의 절정은 여기까지였다. 90년대 들어 음반 발매가 뜸해지고 음란행위 체포, 양성애자 선언 등으로 인기에 금이 갔다. 그럼에도 그는 4300만장의 음반 판매고와 영국과 미국에서 각각 12곡, 10곡의 싱글차트 1위곡을 보유하고 있다. 앨범으로는 각각 7번, 2번 1위를 차지했다.
내년에는 자기 활동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자유(Freedom)'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의 절친이자 유명 팝가수인 엘튼 존은 "진정한 아티스트를 잃었다. 그의 가족과 팬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애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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