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北 열린다, 투자기회 열린다]교통·전력·통신…물리적 연결부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남북 연결 기반산업 주목
신재생에너지 협력도 기대

[北 열린다, 투자기회 열린다]교통·전력·통신…물리적 연결부터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남북 경제협력의 수혜 산업은 단연 인프라 투자 관련 산업이다. 남과 북이 경제ㆍ사회ㆍ문화적으로 서로 교류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지역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철도ㆍ항공 등 교통 인프라를 비롯해 전력ㆍ통신 등 남북을 서로 빠르게 이어줄 수 있는 기반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남북 경협시 가장 빠르게 연결될 것으로 보이는 철도는 전방 산업계는 물론 국내 증시에서도 주목을 받는 업종이다. 대표적인 종목은 현대로템 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4월 이후 2개월 반 동안 105% 상승했다. 현대로템 외에도 코스피에선 대호에이엘 (166.81%), 코스닥에선 대아티아이 (238.61%) 등 철도 관련 부품주들도 급등했다. 철도 설비와 관련이 큰 철강주들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지난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창 고속열차가 좋다더라"고 언급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철도산업에 대한 북한의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회담 후 발표된 '판문점 선언'에서도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한다"고 명시했다. 특히 북한 철도망이 상당히 낙후돼 있어 개발 시기는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철도는 노선의 97%가 단선인 데다 대부분 노후화돼 있다"며 "90년대 이후로는 신선 건설이 거의 중단된 상황이며 불안정한 전력 공급으로 철도 운영 수준은 뒤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 대책은 이달 말 예정된 남북 분과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철도 연결은 곧 유라시아철도와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인프라 개발 분야도 남북 경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북한 양강도에 위치한 삼지연 공항을 국제공항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경협사업이 이달 초 보도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공항 건설 관련주들이 들썩이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관련 사항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적이 없고, 북미 정상회담 이후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지만, 비교적 개발 비용이 적고 백두산 관광과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실현 가능성이 적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과 통신 등으로 남북을 잇는 사업도 경협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대북 송전주, 발전 설비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통일 이후 인프라 확충 및 산업생산 기반 정비 단계에 필요한 것이 산업용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ㆍ에너지 개발과 초고속 통신망 조기 구축을 위한 유무선 통신망 설치다. 현재 북한의 발전 용량은 남한의 7분의 1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설비 노후화를 감안하면 북한의 전력 사용량은 더욱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재생 에너지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한반도신경제팀장은 "북한의 송배전 시설이 낙후됐기 때문에 집중형 발전보다 분산형 발전에 유리한 신재생 에너지 협력이 가능하다"며 "중장기적으로 봐도 원자력 발전, 신재생 에너지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산업의 경우도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사업 재개 시 통신서비스 확대가 가능하고, 남북 교류가 활발하게 이어지면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북한이 경제 개방과 협력에 나설 경우, 통신 분야 개방은 최우선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관련 프로세스가 실제로 진행된다면, 한국 통신업종에 대한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