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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우주식품 '엄청난 맛'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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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식품.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 수프나 국, 아이스크림 등도 함께 보급된다고 합니다.[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우주식품.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 수프나 국, 아이스크림 등도 함께 보급된다고 합니다.[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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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우주 공간은 인류에게 불편한 장소입니다. 지구와 중력이 다르고, 대기권이 없어 호흡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행동에 제약이 많아 우주선이란 특정 공간을 중심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먹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까요? 우주 공간은 식품을 제때 보급하기 어려운 장소여서 장기간 먹을 수 있도록 대개 건조·진공 포장 돼 있습니다. 무중력 공간에서 음식의 국물이나 가루가 떠다니다 우주선 내부의 기계고장이나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음식은 되도록 제외합니다. 음료수나 물 같은 것은 팩에 넣어서 빨대로 빨아 먹습니다.

또 세균이 우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우주식품은 반드시 살균을 거친 뒤 우주선에 실립니다.

우주에서 오래 활동하면 근육에선 질소, 뼈에선 칼슘이 빠져 뼈와 근육이 약해지면서 몸이 붓는다고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칼슘과 칼륨이 포함된 고영양 식품, 부스러기가 남지 않는 음식은 기본입니다.
과거의 우주식량.[사진=유튜브 화면캡처]

과거의 우주식량.[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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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효율을 추구하다보니 민간에서도 우주식품에 대한 수요가 있어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되기도 하는데 맛은 추천할 정도가 아니라고 합니다. 우주 공간에서는 후각이 둔해져 음식 원래의 맛을 100% 느낄 수 없는 만큼 엄청나게 자극적입니다.

먹는 방법은 어떨까요? 지구에서는 음식을 먹으면 음식물이 자동으로 식도에서 위장 방향으로 이동하게 되고 근육의 연동운동으로 위로 넘어갑니다.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우주에서는 식사하는 것이 힘든 일 중 하나라고 합니다.

중력이 없어도 근육의 연동운동으로 소화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음식은 최대한 천천히 먹어야 하고 소화를 위해 꾸준히 운동도 해야 합니다. 급히 먹다 사레라도 들리면 씹다 뱉은 음식물 찌꺼기들이 둥둥 떠다니는 우주선의 풍경, 그 찌꺼기들이 다른 우주인의 호흡기나 정밀기기 속에 들어가거나 할 경우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군요.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 수프나 국, 아이스크림 등의 식품도 보급되고 맛도 대기권 안쪽과 비슷하게 낼 수 있습니다. 도시락처럼 한끼 식사를 식판째로 동결 건조해서 데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초창기 우주인들은 갈린 상태로 튜브에 담긴 음식을 먹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음식물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소스나 재료의 점성을 강화시켜 서로 붙어있게 하는 식으로 개선돼 지구와 우주의 음식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우주인이 즐겨먹는(?) 토르티야를 준비하는 우주인. 부피가 작고 싸먹어서 가루가 날리지 않아 선호한다고 합니다.[사진=유튜브 화면캡처]

미국 우주인이 즐겨먹는(?) 토르티야를 준비하는 우주인. 부피가 작고 싸먹어서 가루가 날리지 않아 선호한다고 합니다.[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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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피가 큰 제대로 된 빵·피자 등은 안되고, 간을 맞추기 위한 소금은 소금물로, 후추가루는 후추가루를 식용유에 섞은 페이스트를, 케첩이나 마요네즈, 머스터드 등은 특수 용기에 넣어서 그대로 사용합니다.

미국 우주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우주식은 '토르티야'인데 부피가 작고, 싸먹기 때문에 가루가 날리기 않아서라고 합니다.

나라별로 우주인들의 입맛에 맞춘 메뉴도 다른데 대부분 자국의 고유 음식을 바탕으로 만듭니다. 한국은 김치와 라면을 우주식으로 개발한 데 이어 불고기와 비빔밥, 미역국 등 총 14종의 한국 요리가 우주식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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