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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전기요금 과학적으로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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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고지서.[사진=연합뉴스]

전기요금 고지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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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날씨가 더워지면 전기요금 걱정부터 앞섭니다. 선풍기로 버티느냐, 에어컨을 켜느냐에 따라 전기요금의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전기요금을 아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기를 안쓰는 것이지만 전기 없는 생활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집안 곳곳을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전자제품들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이제 살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남는 방법은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여름과 겨울에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냉난방용 가전제품 때문이기도 하지만 새는 전기, 이른바 '대기전력'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기전력은 가전기기의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소모되는 전기를 말하는데 실사용 전력의 30%나 된다고 합니다. 대기전력 소모는 가전기기의 플러그를 뽑거나 멀티탭을 사용하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멀티탭의 스위치를 끄면 플러그를 뽑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름철 전기를 가장 많이 먹는 가전기기는 에어컨입니다. 에어컨은 첫 가동 때 전기 소모량이 가장 많습니다. 처음에 강하게 가동시켰다가 온도가 내려가면 약하게 조절하고, 잠깐씩 자주 켜는 것은 희망온도까지 도달하는데 전기 소모가 많아 1~2시간 정도 쭉 켜두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에어컨은 켰다껐다 하기보다 1~2시간 정도 켜두고, 23도 정도로 온도를 낮춰서 켰다가 26도로 온도를 높인 후 선풍기를 틀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사진=아시아경제DB]

에어컨은 켰다껐다 하기보다 1~2시간 정도 켜두고, 23도 정도로 온도를 낮춰서 켰다가 26도로 온도를 높인 후 선풍기를 틀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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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가정에서 23~24도로 낮춰 사용하는데 2도 정도만 높여 적정온도를 26도 정도만 유지하면서 선풍기를 틀어 공기순환을 시켜주면 월 전기요금을 20% 정도 낮출 수 있습니다. 설정온도를 1도 올리면 7~10% 정도의 전기요금이 줄어 듭니다. 또 실내 햇빛을 차단해주면 전기 소모가 줄어들고, 실외기에 그늘을 만들어주면 에어컨 효율이 20%까지 높아진다고 합니다.

냉장고는 24시간 켜 두기 때문에 전기를 많이 먹습니다. 너무 채우면 냉기순환이 안돼 내부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60% 정도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또 따뜻한 음식은 식혀서 넣고, 겨울에는 1~2도, 봄가을에는 3~4도, 여름에는 5~6도 정도가 적정온도라고 합니다.

전기를 가장 많이 먹는 가전기기는 전기밥솥이라고 합니다. 에어컨은 경각심을 가지고 켰다껐다 하지만 전기밥솥은 보온기능으로 켜두고 잊기 때문입니다. 보온기능의 전기 소비량은 냉장고 온도 유지하는데 드는 2배 가량의 전기가 소모된다고 합니다. 밥을 적게 짓거나 남는 밥은 다른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얼렸다 녹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대기전력으로 소비하는 전기가 가장 많은 것은 컴퓨터라고 합니다. 컴퓨터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70%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소비될 정도로 전기를 낭비하는 제품이 컴퓨터입니다. 컴퓨터를 켜놓고 점심시간을 보내거나 다른 일을 하는 등 생각보다 많은 전기를 잡아 먹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말 기준 약 3000만대의 컴퓨터가 사용중인데 이 컴퓨터를 1시간 켜놔도 480만kWh의 전력이 낭비되고, 200만kg이상의 이산화탄소(CO₂)가 배출됩니다.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을 끄거나 껐다켰다를 반복하기 싫으면 절전모드를 사용하거나 환경부가 무료로 보급하는 '그린터치'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린터치는 환경부가 개발·보급하는 컴퓨터 대기 전력을 줄여주는 프로그램인데 최소절전, 빠른절전, 최대절전 등 3단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최대절전 모드로 설정하면 1시간에 159Wh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데 이는 연간 17.51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합니다.

어플로 전기를 끄고 켜는 '와트드림'.[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어플로 전기를 끄고 켜는 '와트드림'.[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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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등 연결된 네트워크가 끊기지 않고 연결돼 있기를 원한다면 최소절전 모드를 설정하면 됩니다. 이 경우에도 1시간에 40Wh, 연간으로 4.4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최소한의 절감효과라도 거둘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그 외 전등을 절전형 전구로 교체하거나 전등에 반사갓을 달면 더 밝아 집니다. 또, 청소기의 필터를 자주 교체하고, 냉장고의 성에 제거, 세탁물 모아서 한꺼번에 세탁하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전기요금 줄이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기를 끄고 켤 수 있는 '와트드림'을 사용하는 분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 와트드림을 통해 주말동안 사무실의 복사기와 정수기 만 꺼놓아도 전자기기 사용량이 29% 줄고, 주중에도 사용하지 않는 10시간 동안(밤 10시~아침 8시) 전기를 끄면 42%의 전기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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