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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흡연자의 '잦은 소변'…방광암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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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방광암 발병 위험 2~10배 정도 증가

▲방광초음파검사.[사진제공=중앙대병원]

▲방광초음파검사.[사진제공=중앙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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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담배를 피우면서 소변을 자주 본다면 방광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오랜 기간 흡연을 하고 있는 사람 중에 소변이 마려우면서 참을 수 없거나 다른 사람보다 화장실을 더 자주 간다면 방광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방광암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흡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형적 증상으로 평소와 다르게 소변을 자주 보거나 갑작스럽게 소변이 참기 힘든 경우에 있습니다. 또 절박하게 소변이 보고 싶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배뇨할 때 통증이 동반됩니다.
일반적으로 방광암의 흔한 증상으로 통증이 없는 육안적 혈뇨를 들 수 있습니다. 상피 내암의 경우 혈뇨가 없이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이나 배뇨 시의 통증이 뒤따릅니다. 소변이 급하거나 너무 급해서 소변을 지리는 급박성 요실금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장인호 중앙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과거 실제 한 중년 남성 환자의 경우 오랜 기간 흡연을 하다 혈뇨 증상 없이 심해진 빈뇨와 야간뇨 증상이 있었다"며 "과민성방광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한 결과 방광암이 진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흡연은 방광암의 발병 위험을 2~10배 정도 증가시키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방광암의 50~65%, 여성의 경우 20~30%가 흡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광암의 발생 빈도는 흡연의 기간, 담배를 얼마나 피우는 지와 접적 관계가 있습니다. 흡연을 시작한 시점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유소년기에는 직접 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으로도 방광암의 발생 빈도가 증가합니다.
장기간 흡연자의 경우 금연을 하는 것은 물론 혈뇨, 빈뇨, 야간뇨, 절박뇨, 요실금 등의 배뇨 증상이 동반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흡연이 방광암에 좋지 않은 이유는 담배의 발암 물질이 폐를 통해 우리 몸속에 흡수되고 혈액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후 신장에서 걸러지면서 소변에 포함됩니다. 이때 소변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방광 내 소변이 직접 접촉하는 점막 세포에 손상을 입혀 암세포를 만듭니다.

장 교수는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들이 보통 과민성방광 쯤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중에 오랜 기간 흡연을 해온 사람들은 비흡연자에 비해 방광암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소변검사를 통한 요세포 검사와 방광경검사 등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방광암의 발생 빈도는 금연과 동시에 감소돼 1~4년 내에 방광암의 발생 빈도의 약 40% 정도 줄어든다"며 "방광암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 방법은 금연과 함께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흡연자…이런 경우 방광암 의심
-소변에 혈뇨가 보일 때
-배뇨 시 통증이 느껴질 때
-빈번한 배뇨로 정상보다 더 자주 소변을 보고 싶어질 때
-절박뇨(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
-측복부 통증, 하지부종 등이 발생할 때
-골반에 덩어리가 만져질 때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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