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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작명학]②'착한 이름'은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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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이름에는 각 나라의 특성 반영돼

태풍(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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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이름은 14개 나라가 제출했기 때문에 각 나라의 특성이 반영돼 있다. 2000년 우리나라가 태풍위원회에 처음 제출한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수달,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였다. 북한에서는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매미, 메아리, 버들, 민들레, 소나무, 봉선화, 날개를 제출했다. 이때부터 태풍이 순우리말로 된 이름으로도 불리게 됐다. 그전에는 괌에 있는 미국의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서 붙인 영문 이름만을 썼었다.

우리나라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동식물 명칭을 많이 썼다. 태풍의 피해가 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동물 이름이 많다. '야기'(염소), '우사기'(토끼), '가지키'(청새치), '구지라'(고래), '도카게'(도마뱀) 등이다. 반면 중국은 '우쿵'(원숭이의 왕 손오공), '펑선'(바람의 신), '하이선'(바다의 신), '뎬무'(천둥과 번개의 신) 등 신의 이름을 중심으로 태풍 이름을 지었다.
말레이시아는 태풍 이름으로 식물을 선호한다. '룸비아'(야자수), '낭카'(과일), '므란티'(나무), '마와르'(장미) 등을 제출해 사용 중이다. 캄보디아 역시 절반을 꽃과 나무 이름으로 채웠다고 한다.

미국은 사람 이름 4개를 냈는데 여자 이름으로 '마리아'가 있고 '프란시스코', '로키', '비센티' 등 3개는 남자 이름이었다. 과거 미군 예보관들은 자신의 아내나 애인 이름을 태풍에 붙였고 이후 태풍은 주로 여자 이름으로 불렸다. 하지만 여성단체의 반발로 1979년부터는 남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다고 한다. 홍콩에서 붙인 '산산', '링링', '팅팅' 등은 주로 여자를 부를 때 쓰는 애칭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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