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모든 우파정권 부정하는데 협치되나…MB사건 적극 대응"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방침에 대해 "해방 이후 모든 우파정권을 부정하면서 협치가 된다고 보나"라고 쓴소리를 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협치를 하려면 협치의 기본정신을 갖고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4대강 등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박근혜 정부 때 그리 샅샅이 뒤져도 안 나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당 패싱' 우려에 대해선 "우리는 왕따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특히 난 그렇다"며 "정치할 때도 늘 왕따를 당해 몸에 익숙하다"고 여유를 보였다.

홍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이 정진석 한국당 의원을 고소한 데 대한 '맞불작전'으로 노 전 대통령 640만달러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특검을 추진할 뜻을 재차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돌아가셨다고 그 사건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다"며 "정의와 형평을 추구하는 정부라면 뇌물 먹은 것을 내놔야 한다. 공소시효를 핑계로 안 내놓으면 정의와 형평에 맞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 의원 사건을 키운다면 그 사건만 수사하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정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곁가지 수사를 하게 내버려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이 나서서 대응해주지 않으면 누가 대여투쟁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은 탈당을 했기 때문에 우리 당 사람이 아니다"면서도 "나는 보수우파 진영의 전체를 감싸 안아야 하는 입장이다. 그 입장에선 MB 사건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