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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중지추] 예비 LCC 끊이지 않는 '외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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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연이은 해명에도 '외국자본 배후설' 논란이 여전합니다.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한 예비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K와 플라이양양의 이야기인데요. 지난 27일 국토교통부가 주재한 LCC 면허 검증 토론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에어로K측은 "오해"라며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는데요. 의혹을 풀어줄 명확한 해명은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서울 모처에서 에어로K·플라이양양 등 예비 LCC의 면허 발급 검증을 위한 비공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에어로K와 플라이양양은 각각 충북 청주공항과 강원도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삼아 지방발 국제선 노선을 중심으로 출범을 준비중입니다. 이들 2개사는 항공업과 무관한 주주 구성과 외국계 자본 배후설로 설립초기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국토부의 항공정책관이 주재한 이날 토론회는 신청 2개사를 비롯해 기존 8개 항공사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 1명, 한국교통연구원 1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의 이목은 아시아 최대 LCC(에어아시아)의 우회자본설로 시끄러운 에어로K로 집중됐다고 합니다. 의문점은 크게 2가지인데요. '취항 이력도 없는 항공사가 어떻게 에어버스와 단독으로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는지', '투자자들간의 주식매입 가격이 주당 최대 140배까지 벌어지는데, 사업 시작도 안한 회사의 가치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뛸 수 있는지'였다고 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업 면허도 없는 신생 항공사가 에어버스와 항공기 8대 구매계약을 트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거대 항공사나 거대 자본이 참여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계약이라는 설명인데요. 구매계약 조건도 기존 항공사들보다 더 파격적이라고 합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은 "에어로K와 에어버스가 맺은 계약조건이 우리 (계약조건) 보다 더 좋더라"며 그 배경을 묻자 에어로K측은 "우리가 사업을 잘해서 그런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명확한 해명으로 의혹을 풀어주기는 커녕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답변으로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는 평입니다.
국토부 정책관은 토론회 말미에 "이제 겨우 '반발'을 뗐다"며 "앞으로도 토론회를 수차례 더 열겠다"고도 했다는데요. '첫발'도 아닌 '반발'을 뗐다는 말은 예비 LCC들의 면허 검증 절차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이 과정에서 예비 LCC들이 시장에서 제기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느냐에 따라 국토부의 최종 판단이 달라질 수 밖에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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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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