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니 호, 15일 오전 토성 대기권과 충돌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토성에 뛰어들고
토성과 한몸되고
토성을 사랑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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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담는 모든 게 마지막이었다. 토성도, 타이탄도, 엔켈라두스도, 다프니스도, 토성의 고리도. 13년 동안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봐 온 그들. 마지막으로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카시니 호는 토성과 한 몸이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5일(미국 동부표준시간) 오전 7시55분46초에 카시니 호와 신호가 끊겼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시니 호가 토성 대기권에 충돌하는 순간으로 보인다. 카시니 호는 1997년 발사됐다. 2004년 토성 궤도에 들어섰다. 13년 동안의 긴 임무를 마치고 토성 품에 안겼다.
카시니 호는 지난 13일 토성의 얼음위성 엔켈라두스가 거대한 행성(토성) 뒤로 사라지는 모습을 촬영했다. 이때 카시니 호는 엔켈라두스로부터 약 130만㎞ 떨어져 있었다.
토성에서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도 마지막으로 찍었다. 카시니 호는 13일 타이탄으로부터 약 77만4000㎞ 떨어진 지점에서 타이탄을 촬영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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