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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150 ①]'기적을 부르는 이 손짓'…男 피겨 운명 이준형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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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티켓 도전, 28일 獨 네벨혼 트로피 출격 "누군가는 꼭 평창가게 할 것"

피겨 국가대표 이준형[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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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준형(21·단국대)의 몸짓에 우리나라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운명이 걸렸다.

내년 2월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150일(12일 기준) 남았다. 피겨는 지난 4월3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끝난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1차로 출전권 배분을 마쳤다. 남녀 싱글 각각 스물네 장을 성적에 따라 국가별로 나눠가졌다. 우리나라는 이 대회에서 최다빈(17·수리고)이 종합 10위를 해 여자 싱글만 두 장을 확보했다. 남자 싱글은 아직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평창 올림픽 종목 가운데 피겨 인기는 으뜸이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5일 시작한 2차 온라인 입장권 판매에서 하루 동안 가장 많은 판매고(1988매)를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도 예매 첫날 피겨 입장권 두 장을 구매했다. 1차 판매 때도 매진을 기록했다. 이처럼 관심이 뜨거운데 자칫하면 안방에서 우리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못 볼 수도 있다. 기회는 딱 한 번. 오는 28~30일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리는 2017 ISU 네벨혼 트로피가 남았다.

네벨혼 트로피에는 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 여섯 장이 걸려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격을 따내지 못한 나라의 선수들이 경쟁한다. 이준형이 우리나라를 대표한다. 7월30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대표 선수 1차 선발전을 1위(228.72점)로 통과해 이 대회에 나간다. 그는 "누군가는 꼭 평창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피겨 국가대표 이준형[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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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은 매일 태릉 빙상장에서 훈련한다. 26일 독일로 출국할 예정이다. 남자 싱글은 주요 국제대회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가 승부수로 떠올랐다. 이준형은 이 흐름과 동떨어져 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트리플(3회전)' 점프로만 구성해 안정된 연기에 초점을 맞춘다. 2015년 이후 허리와 정강이 등을 다쳐 치료와 재활을 하면서 공백이 길었기 때문. 그래도 실수를 줄여 1차 선발전에서 김진서(21·한국체대·223.49점), 차준환(16·휘문고·206.92점) 등 경쟁 선수들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네벨혼 트로피에서도 이 전략은 유효하다. "무리하지 않고 선발전 때와 같은 구성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준형의 ISU 공인 최고점은 203.92점이다. 세계선수권을 통해 마지막 스물네 번째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파울 펜츠(25·독일)의 점수는 217.91점이었다. 올림픽에 나갈 선수들과 격차가 있다. 우리나라가 아직 네벨혼 트로피를 통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전례가 없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그래도 이준형은 남자 싱글에서 늘 한계와 싸웠다. 2014년 8월24일 프랑스 쿠르쉐벨에서 열린 2013~2014 ISU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시즌 상위 여섯 명이 겨루는 파이널 무대에도 진출했다. 모두 우리나라 남자 선수로는 처음 일군 업적이다. 국내 피겨 종합선수권에서도 세 차례(2013·2015·2016년) 우승했다. 그는 "남은 기간 동안 점프 실수를 줄이고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자 피겨는 이준형이 출전권을 확보한다면 12월 회장배 랭킹대회와 내년 1월 종합선수권대회 성적을 합산해 평창 올림픽에 나갈 선수를 정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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