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혼밥족에서 외연 넓히기 나서
웹툰에 제품명 등 직접 언급하며 마케팅 효과 톡톡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시장 포화로 치열한 신제품 경쟁을 벌이고 있는 편의점 업계가 10대와 20대 젊은층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확대해 기존 1인가구, 혼밥족에서 외연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 등 주요 업체들은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웹툰 형식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극적인 스토리에 제품명이나 서비스를 녹이거나, 고객ㆍ아르바이트 경험자들로부터 편의점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만화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들이다.
GS25 관계자는 "10대~20대 초반 젊은 고객들에게 GS25의 친근하고 유쾌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자연스럽게 다가가기 위한 것"이라면서 "향후 이들이 단골 고객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 4월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매주 월요일마다 에피소드를 하나씩 게재하고 있다. 주별로 전국 점포의 근무자(경영주, 아르바이트생)를 대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모집중이다. 현재 매주 평균 20건 정도가 접수되고 있으며, 가장 재미있다고 판단되는 내용이 작가를 통해 웹툰으로 제작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관련 웹툰이 게재되면 평균 500건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반응이 좋은 편"이라면서 "특별하진 않지만 내 주변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친근한 콘텐츠인 만큼 부담없이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친근하고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그간 편의점들은 1인가구, 혼밥족 등 그동안 30대 이상의 직장인을 핵심고객으로 삼고 제품을 출시해왔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 독특한 콘셉트의 신제품은 10대에서 2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이들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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