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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후판 유통價 인상으로 조선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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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9월 후판 유통價 올려
지난달 이어 두 달 연속
'현재 진행 중' 조선사와의 가격협상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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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내 조선사들과 하반기 후판(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철강재)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포스코·현대제철이 유통가를 먼저 인상하며 우회적인 압박에 나섰다. 유통가격은 곧 시중가로, 실수요향(직접 사가는) 가격 협상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달 주문투입분부터 유통대리점에서 판매하는 후판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현대제철은 t당 3만원, 포스코는 t당 2~3만원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 인상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달 중순에도 후판 유통가격을 각각 t당 2만원, 3만원 인상했다.

후판 유통가격은 조선사의 2~3차 협력사들이 직접 영향을 받지만 현재 대형 조선사와의 후판가격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유통가격은 곧 시중가이고, 협상과정에서도 비교대상으로 시중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후판가격 인상은 대형 조선사에겐 우회적인 압박용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철강사는 원료가격과 전세계 철강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의 내수ㆍ수출 가격을 고려해 이번에는 가격이 반드시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철강재 생산에 사용되는 주요 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지난 6월 중순 t당 54.73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8주 연속 오름를 보였다. 또다른 원료탄 역시 같은 기간 t당 143.5달러에서 현재 202달러까지 상승했다.
중국산 철강재 역시 재고가 줄고 구조조정에 따른 심리 개선으로 지난 6월 이후 철강가격이 오르고 있다. 선물시장의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한 이후 정부가 제재에 나서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예상보다 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국내에 유입되는 중국산 후판의 수출가격은 t당 560달러 수준으로 전월 대비 약 60달러 상승했다.

철강사는 이런 호재를 엎고 가격을 올려 실적 개선과 미국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 리스크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 대형 조선사와의 협상을 통해 후판가격을 소폭 인상했지만 인상분을 다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번에 인상하지 못하면 후판사업 손익분기점 달성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후판은 철강사 연간 제품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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