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통계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중국 시중은행의 무수익여신(NPL) 비율은 1.7%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같은 기간 NPL 잔액은 1조6400억위안(약 278조원)으로 1분기보다 3.8%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증가했다.
중국 당국의 규제 완화를 틈 타 급속히 성장한 부실채권시장의 거품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 최대 배드뱅크로 꼽히는 화룽(華融)자산관리공사의 라이샤오민(賴小民) 동사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부실채권 투자에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이 경쟁하면서 가격을 과도하게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악성 채무에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전문가에게는 리스크가 큰 위험한 시장이라면서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에는 현재 40여개의 배드뱅크가 부실채권을 다루고 있다. 신다자산관리공사의 경우 올 상반기 순이익이 89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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