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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신용카드 대출…상반기 취급액 규모 전년比 2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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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 상반기 신용카드 대출 증가 규모가 대폭 줄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등 카드사 7곳의 올 1~6월 카드대출 취급액(이용실적)은 43조54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72% 늘어났다.
증가세는 유지됐지만 증가폭은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증가규모는 310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5757억원) 증가규모의 20%에 불과하다. 증가율도 같은기간 3.78%에서 0.72%로 급감했다.

이 중 카드론(장기대출) 취급액은 상반기 17조86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10.1%) 증가율에 비해 3분의 1수준이다.

7개 카드사 가운데 현대·롯데카드는 지난해에 비해 카드론 취급액이 감소했다.
현금서비스(단기대출)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금서비스 취급액은 25조68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0.7%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전년에 비해 1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금리가 높고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현금서비스 수요가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대출 증가세가 꺾인 이유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 영향이 크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부터 카드사들의 대출 증가율을 한자릿수로 유지하라고 당부하면서 각 사로부터 일일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상반기 중 일부 카드사에는 카드론 확대를 자제하라며 경영유의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 30일에는 진웅섭 금감원장이 카드사 사장들과 만나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상반기 현재 카드사의 연체율 평균은 1.5%로 지난해 상반기(1.4%)에 비해 소폭 올랐다.

다만, 카드사들은 대출 취급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가맹점 수수료율 등의 인하로 수수료 수익이 줄면서 카드론 등을 통해 수익을 메꿔왔는데 이마저도 막히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내년부터는 최고금리도 27.9%에서 24%로 인하돼 대출금리와 연체이자율을 낮춰야만 한다. 연체이자율은 21.0~27.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금리 인하에 따른 변화가 예상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정책이 잇따라 나오는 데다 대출도 옥죄고 있어 영업환경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며 "신사업을 찾는 데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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