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도화로 기술격차 줄며 주력산업 경쟁격화
"교역 다각화 등 대안 찾아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오는 24일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지 25주년이 된다. 25년간 한중 간 교역은 33배로 급격히 늘었다. 하지만 중국 산업 고도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등 주력산업 간 경쟁은 더 심화되고 있다.
투자·서비스 분야에서도 양국은 상호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에 47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중국에 투자한 국가 중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규모다. 인적교류도 활발해 지난해 기준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 중 중국인이 46.8%를 차지했다. 중국을 방문한 관광객 중 한국인 비중도 2015년 기준 17%로 역시 1위다. 교육목적 교류도 활발해 양국은 상호 유학생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양국 간 상품교역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더 심해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수출경합도는 1998년 37.9로 비교적 낮았지만 2015년에는 44.8을 기록했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93.6에 달하며 반도체, 무선통신도 64.3, 62.4로 주력산업에서 수출경쟁이 치열하다.
중국기업의 글로벌화도 매섭다. 한국은 지난 10년간 포춘 500대 기업에 3개를 더하는데 그쳤으나, 중국은 83개를 추가했다. 여기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으로 외교관계가 경색되며 경제협력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올 3월부터 급격히 감소해 2015년 메르스 사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중국 화장품 수출 역시 올 4월 들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지난 25년간의 경제협력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치·외교적 갈등과 분리해 경제 협력은 지속해야 한다"며 "내년 예정돼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분야 후속협상을 통해 상품교역 위주의 경제적 교류를 다각화 하고 중국 관광객 한시적 무비자 입국 등을 시행해 민간 경제 교류 활성화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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