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한중 교역, 수교 25년 만에 33배 늘었지만…경쟁 더 심해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日 2.3배·美 3배 늘어나는 동안 中 33배 증가
中 고도화로 기술격차 줄며 주력산업 경쟁격화
"교역 다각화 등 대안 찾아야"


▲한국-주요국가 교역 변화 비교

▲한국-주요국가 교역 변화 비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오는 24일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지 25주년이 된다. 25년간 한중 간 교역은 33배로 급격히 늘었다. 하지만 중국 산업 고도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등 주력산업 간 경쟁은 더 심화되고 있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분석한 '양국의 경제협력 성과와 최근 경제관계 변화'를 보면 1992년 수교 당시 62억7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교역량은 매년 평균 15.7% 증가해 지난해 2114억달러가 됐다. 일본이 2.3배, 미국이 3배 늘어나는 동안 중국과의 교역은 33.1배 성장했다. 2003년부터는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제1수출국이 됐다. 한국 역시 중국의 4대 수출국으로 자리잡았다.

투자·서비스 분야에서도 양국은 상호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에 47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중국에 투자한 국가 중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규모다. 인적교류도 활발해 지난해 기준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 중 중국인이 46.8%를 차지했다. 중국을 방문한 관광객 중 한국인 비중도 2015년 기준 17%로 역시 1위다. 교육목적 교류도 활발해 양국은 상호 유학생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하지만 중국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양국 간 상품교역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더 심해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수출경합도는 1998년 37.9로 비교적 낮았지만 2015년에는 44.8을 기록했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93.6에 달하며 반도체, 무선통신도 64.3, 62.4로 주력산업에서 수출경쟁이 치열하다.
중국이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며 향후 수출 경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중국은 2009년 이미 특허 출원수에서 한국을 따라잡았다. 2015년 기준 약 3만건을 출원해 약 1만5000건을 출원한 한국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양국 간 기술격차 또한 2015년 기준 3.3년에 불과하다.

중국기업의 글로벌화도 매섭다. 한국은 지난 10년간 포춘 500대 기업에 3개를 더하는데 그쳤으나, 중국은 83개를 추가했다. 여기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으로 외교관계가 경색되며 경제협력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올 3월부터 급격히 감소해 2015년 메르스 사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중국 화장품 수출 역시 올 4월 들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지난 25년간의 경제협력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치·외교적 갈등과 분리해 경제 협력은 지속해야 한다"며 "내년 예정돼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분야 후속협상을 통해 상품교역 위주의 경제적 교류를 다각화 하고 중국 관광객 한시적 무비자 입국 등을 시행해 민간 경제 교류 활성화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